제51장 너 대신 감옥에 갔어
한경은 감히 아프다는 말도 못 하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박지환은 휴대폰에 전송된 진단서를 보여주며 날카로운 표정을 지었다.
“설명해 봐!”
사실 한경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감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미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대표님 성격을 제가 잘 알다보니...... 만약 민서희 씨가 감옥에서 실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대표님은 반드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서희 씨를 빼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때는 모든 이목이 쏠렸을 시기라 자그마한 움직임도 FS그룹에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 보니 감히 제 생각대로 결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히 네 생각대로 결정해?”
박지환은 극도의 분노를 억누르며 쌀쌀맞게 한경을 내려다보았다.
“그동안 내가 널 너무 잘해줬지? 그래서 위아래 구분이 안 되는 거야? 오늘부로 넌 해고야. 내 명령 없이 나타나지 마!”
뭐?
윤서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민서희 때문에 한경을 해고한다고?
“지환 씨. 한 번만 다시 생각해요!”
윤서아는 휠체어를 타고 다가갔다.
“한 비서님이 지환 씨 곁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데 한 비서님의 충심을 몰라요? 민서희 씨는 이미 실명됐고, 지환 씨에게 보고해봤자 이미 늦었어요. 전부 지환 씨와 FS그룹을 위해 한 결정이잖아요!”
“나와 그룹을 위한 결정이라?”
박지환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
“만약 그때 치료했더라면 기회는 있었어. 다시 볼 수도 있었다고! 숨겼으니까! 숨겼으니까 그 여자 눈이 완전히 실명한 거야! 그런데 날 위해 그랬다고? 그렇다면 내 손으로 민서희의 눈을 망가뜨린 거겠네?”
윤서아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
“겨우 실명한 것뿐인데 회사보다 중요해요? 민서희 씨를 위해 그룹을 위기로 빠뜨릴 생각이에요?”
말이 끝나자마자, 윤서아는 서늘한 시선을 느꼈다. 어두운 두 눈동자는 날카롭게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 윤서아는 삽시에 할 말을 잃었다.
“윤서아.”
처음으로 박지환은 윤서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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