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남자 친구예요

적어도 선물을 사주려고 했다는 마음이다. 가슴이 요동치고 있는 박지환은 담배를 피워 진정하려고 했으나 손끝이 떨려 왔다. 그는 본인 손을 잡고는 그 소매 단추를 가지고 자리를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했다. “유라시아 레스토랑을 조사해, 뭐 따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말이야.” ... 민서희는 눈을 뜨고 시간이 흘러 옆에 아무도 없다는 걸 눈치채고 나서 이불을 들치고 밖으로 나가자, 정만향과 서로 마주쳤다. “일어났어? 왜 갑자기 이렇게 서두르는 건데?” “아니에요.” 민서희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어제 저녁에 박지환 심기를 건드려서 민영매를 떠나게 한 줄 알고 불안했던 것이다. “어제 왜 방에서 주무시지 않았어요?” “아.” 정만향은 무심코 답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너한테 옮길까 봐 나와서 잤지.”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 “아, 이민준 씨가 1층에서 한참을 기다렸어.” “이민준 씨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했다. 왜 기다리는 거지? 민서희는 벽을 더듬으며 내려갔다. “이민준 씨?” 정말 근처에 있던 이민준은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민서희 씨, 깨셨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한테 들었는데 저를 찾으셨다고? 무슨 일이에요?” 이민준은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민서희 씨, 모르세요?” “뭘요?” “대표님이 그 레스토랑으로 데려가서 일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릿속이 텅 비어졌다. 민서희는 의아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민준 씨, 저하고 농담하는 거죠?” 이민준은 기가 막혔다. “일단 적당한 옷으로 갈아입으세요.” “그래요! 지금 바로 갈아입을게요.” 민서희는 두 걸음 걸어가다 멈춰 섰다. “근데요. 이민준 씨는 지환 씨가 제가 일하는 거에 대해서 왜 갑자기 동의하는 건지 뭐 알고 있는 게 있어요?” “그건 저도 몰라요. 다만 대표님이 하룻밤 사이에 그 레스토랑을 조사했고 또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 허락한 걸로 알고 있어요. 민서희 씨는 마음 편히 일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