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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장 당신 지금 화났잖아

은서경은 차갑게 민서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굳이 고집부리려면 이런 여자는 집에만 두고 있어, 데리고 나오지 말고.” 쇼핑할 기분이 완전히 사라진 은서경은 그대로 윤서아와 함께 매장을 떠나버렸다. 민서희는 반쪽 얼굴이 아직도 얼얼했다. 수치심이란 이젠 사라진 줄 알았지만, 은서경의 불륜녀라는 말, 이런 여자라는 말은 그녀가 힘겹게 쌓아 올린 의지를 무너뜨렸다. “민서희, 괜찮아?” 박지환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지금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괜찮아요.” 민서희는 움찔하더니 박지환의 손을 피했고 손만 허공에 남은 박지환은 마음마저 공허해졌다. 잠시 멍해 있던 그는 정신을 차리더니 민서희의 팔목을 잡았다. “당신 화났어? 우리 엄마와 윤서아 일은 당신도 잘 알잖아. 엄마가 당신을 불륜녀라고 오해했으니 듣기 거북하고 불쾌하단 거 알아. 하지만 마음에 두지 마.” “아니요.” 민서희는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듣기 거북하고 불쾌한 거 아니에요.” “그럼 왜 그러는데?” 박지환은 알 수 없었다. 민서희는 천천히 눈을 감고 말했다. “피곤하니까 돌아가요.” 집에 돌아온 뒤, 민서희는 홀로 침대에 누워 방문을 굳게 닫았다.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은서경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을 뿐이다. 그렇다. 민서희 같은 여자는 어디 내세울 수 없다. 그녀는 박지환의 달콤한 말에 흔들리지 말았어야 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풀린 그녀는 천천히 피곤한 눈을 감았다. 빛을 볼 수 없는 불륜녀라 해도 민영매만 살아있다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 없다. 그리고 그건 그녀가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니다. 천천히 잠에 든 그녀는 새벽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난방을 켜고 자지 않았는데 깨어나 보니 방 안은 따듯했다. 그녀는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오늘은 민영매가 오는 날이라 그녀는 한 시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옷을 갈아입은 뒤 방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그녀는 누군가와 부딪혔고 코를 찌르는 담배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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