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8장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죽지 마

민서희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 만약 그녀가 이대로 죽게 된다면 박지환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고, 무너질 것이고,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 만약 그 랜드로버가 때마침 나타나지 않았다면, 박지환은 아마 민서희와 함께 비 오는 이날 밤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때 그는 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던 걸까? 뜨거운 물을 끄고 박지환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더니 욕실을 나섰다. 병실에는 오직 민서희만 있었고 그녀는 숨을 고르게 쉬며 여전히 민영매를 외우고 있었다. 병실에서 나가려던 순간, 박지환은 민서희의 가냘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환 씨, 꼭 살아요. 당신은 살아야해요......” 그 순간 박지환의 머릿속에는 불바다가 떠올랐다. 뜨거운 불길 속, 여자는 박지환을 등에 업은 채 이를 악물고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지환 씨, 꼭 살아요. 당신은 살아야해요......” 한순간 그림자가 겹치면서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기의 터무니없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고작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구한 여자가 민서희라고 생각한다고? 그럴 리가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옆에 있은 건 윤서아야.’ ...... 사흘이 지나서야 민서희는 겨우 의식을 찾았다. 숨을 헐떡이며 악몽에서 깨어나니 누군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커다란 손은, 분명 박지환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온몸은 땀에 젖어있었다. ‘살아있구나. 우리 다 살았구나.’ 목이 너무 아파 물을 마시려고 손을 뻗는 순간, 그녀의 움직임에 박지환도 잠에서 깨어났다. 박지환은 의식을 찾은 민서희를 보더니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의 손에 물컵을 쥐여주었다. 민서희는 컵을 받아 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셨다. 물을 다 마신 뒤, 박지환은 또 물컵을 원래 자리에 도로 놓았다. 민서희는 잠시 숨을 돌리고 입을 열었다. “왜 날 구하려고 애썼는지 물어봐도 돼요? 그날 자칫하면 우리 둘 다 죽을 수도 있었어요.” “본능이야.” 박지환은 ‘본능’이라는 단어 대신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