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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장 이러면 우리 다 죽어

박지환은 하는 수 없이 속도를 늦추고 운전했다. 민서희는 여전히 안색이 새파래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혼미해진 정신으로도 민영매를 부르고 있었다. 힘들 때도 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민영매다. 하지만 박지환은 질투할 수 없었다. 민서희에게 민영매는 목숨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박지환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그녀를 달랬다. “민서희, 버텨. 정신 차려야 민영매 만날 수 있어. 일 년이나 못 봤잖아. 그러니 살아서 만나야지. 엄마를 위해서라도 버텨!” 하지만 하늘은 무정하게도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차의 시동이 꺼져버렸다. 길에서 시동은 꺼지고 우박은 계속 떨어졌다. 박지환은 외투를 벗어 민서희의 몸에 감싼 뒤 품에 안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런 악천후로 박지환의 다리는 마치 얼어버린 듯 뻣뻣했고 발걸음도 점점 무거워졌다. 이러다가 박지환이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민서희와 함께 빗속에서 죽고 말 것이다. “지...... 지환 씨......” 마침내 외투 아래에서 민서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가요...... 차에 있으면 당신은 그나마 버틸 수 있어요......” 민서희 이 순간 오히려 평온해졌다. 그녀는 이대로도 충분했다. “우리 엄마 잘 부탁해요.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에요......” “입 다물어!” 박지환은 소리를 지르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살아야 해! 넌 반드시 살아야 해!” 한마디를 할 때마다 차가운 칼이 목구멍을 찌르는 것 같았지만 박지환은 목이 아닌, 그렇다고 몸도 아닌 심장이 아팠다. 민영매는 죽었다. 박지환은 그녀의 마지막 소원도 들어줄 자격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진실을 말할 용기조차 없었다. “당신 엄마는 당신이 챙겨! 당신은 살아있기만 하면 돼! 살아서 직접 보살펴! 들었어?” 박지환의 힘겹게 내뱉는 목소리에 듣는 민서희도 힘들었다. 민서희는 더는 몸부림칠 힘도 없어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하지만 지환 씨가 이러면...... 우리 둘 다 죽어요......” “그럴 수 없어! 내가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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