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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장 민서희를 위해 나를 내쫓아요

“그런 거 아니야.” 박지환은 극구 부인했다. 윤서아를 싫어해?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찌 됐든 생명의 은인인데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결코 그러한 심보를 가져선 안 된다. 박지환이 강력히 부인하자 기분이 조금 풀린 윤서아는 다가와 옆으로 앉았다. “그럼 왜 갑자기 떠난 거예요? 아무리 회사 일이 급하다고 해도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알겠어요?” “그래.” 박지환은 담담하게 대답하고 있지만 눈길은 닫힌 문 쪽으로 쏠렸다. “지환 씨... 뭐 봐요? 찾는 물건이라도 있어요?” 박지환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민서희는? 반나절이나 됐는데 왜 아직도 안 와? 물 떠 오라고 했었는데?” 윤서아는 미소가 사라졌다. “민서희 씨... 방금 나한테 물컵을 건네줬어요. 아마 우리 둘이 단둘이 지내게 하려고 밖에 있는 거겠죠.” 단둘이 지내게 하려고? 민서희의 성격이 이러하니 박지환은 가슴이 답답하지만 딱히 분풀이할 데도 없었다. 오래전부터 그녀는 원하는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 박지환이 매번 민서희와 함께 있을 때 “서아 아니었으면 널 건드리지도 않았어. 너 같은 여자를 거들떠보는 것도 시간 낭비야!” 라고, 썰렁하게 말을 내뱉어도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짓고는 마냥 고개를 끄덕였었다. “저도 알아요.” 그 장면을 떠올리자, 박지환은 마음이 아팠다. 예전에 대체 얼마나 잔인하고 냉정했었던가! “밖이 많이 추운데 난방이 있는 방에 들어오게 해야 돼. 내가 찾으러 갈게.” 박지환은 이불을 젖히고 링거를 든 채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동그래진 민서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지환 씨...” 불쾌한 기분을 참아가며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함부로 움직이면 피 나요. 민서희 씨가 바보도 아니고 추우면 옷을 걸치면 되잖아요.” “여기가 민서희 방이야. 옷이 다 여기에 있어서 갈 데도 없어.” 링거병을 들고 아래로 내려온 박지환은 소파에 앉아 멍때리고 있는 야윈 몸의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집을 잃은 아이 같았다. 박지환은 이를 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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