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출산의 권리를 빼앗기다
욕구를 채운 박지환은 민서희의 옆에 누웠고, 민서희는 허리를 짚고 침대에서 내렸다.
약이 없으니 씻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야 만이 임신을 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침대 위에서 박지환은 어두운 눈빛으로 가녀린 민서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쌀쌀맞게 말했다.
“어디가?”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씻으러요.”
박지환은 싸늘하게 웃었다.
“씻으러 가는 거 맞아? 간호사 찾아서 약 얻으려는 건 아니고?”
그녀는 확실히 낮에 그렇게 하려고 했고 박지환은 마침 그녀의 정곡을 찔렀다. 민서희는 잠시 몸이 굳어졌고 박지환은 그녀의 팔목을 당겨 침대에 눕혔다.
그는 무겁고 어둡고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애쓸 필요 없어. 넌 임신할 수 없으니까.”
민서희는 멈칫했다.
남자의 확신에 찬 말투에 그녀는 잠시 당황했다.
“무슨 뜻이에요?”
“말 그대로야.”
박지환은 그녀를 악독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당신 예전에 낙태할 때 자궁이 망가졌어. 게다가 몸에 한기가 가득해서 평생 임신할 수 없어. 몰랐어?”
뭐라고?
순간 민서희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질려버렸고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지환은 계속 잔인하게 말했다.
“민서희, 그게 당신이 받아야 할 벌이야. 아이를 지키지 못하고 잃었어. 그러니 그 아이도 당신을 평생 엄마가 될 수 없게 복수한 거지. 그러니까 약 먹지 않아도 된다고.”
민서희는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
“거짓말......”
그녀는 입술이 가늘게 떨려오더니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고집스럽게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거짓말이죠? 지환 씨, 내가 어떻게 아이를 못 가져요?”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박지환은 그녀의 팔목을 힘껏 부여잡은 채 도로 물었다.
“당신은 낙태약을 먹었고, 하필 그 낙태약은 불법 제품이야. 정규적인 약도 아닌데 몸에 좋았겠어?”
박지환은 화를 내며 호통쳤다. 민서희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목소리가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미친......”
원한으로 가득 한 눈빛의 그녀는 박지환의 어깨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