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7장 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요
민서희는 빠르게 알아차리고 귓뿌리가 붉게 물들었다.
박지환이 화장실을 가려던 거였구나...
어쩐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더라니...
“한밤중에 어디 가서 남자를 찾아요. 당직 의사들도 한가한 사람이 아닌데 다 큰 남자 성인을 혼자서 움직일 수도 없잖아요.”
민서희는 말을 하다 괜히 마음이 찔렸다.
“못 참겠으면 저기 요강에다 해결해요.”
박지환은 얼굴색이 청자색으로 변했다.
“나한테 저딴 물건이나 쓰라고?”
“그게 뭐가 어때서요?”
민서희는 불복했다.
“다리가 그 지경에 됐는데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에요. 그리고 그나마 요강이 있는 게 어디예요.”
“...”
박지환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어쩌다 4년 만에 저 여자는 사람을 숨이 막히게 말을 하면서 성격이 확 바뀐 거지?
“저걸로 안 나와.”
민서희는 멍해 있다 곧바로 깨달았다.
박지환은 그쪽으로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모든 건 느낌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눈빛이 안쓰러워졌다.
“일단 나가서 당직 남자 의사 두 명을 데려와 볼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봐요.”
“그래.”
민서희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직 의사 두 명이 들어와 박지환을 부축해 변기로 앉혔고 뜻밖에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서희는 박지환이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서희, 들어와.”
“왜요?”
민서희는 문 쪽을 살피며 들어가기가 꺼렸다.
“할 말 있으면 바로 해요.”
박지환의 말투가 더욱 거칠어졌다.
“들어오라면 들어와!”
민서희는 속으로 욕지걸을 했다.
자기가 뭐가 되는 줄 아나 보지...
목숨을 살려준 것만 아니었어도 여기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박지환의 강렬한 부탁에 민서희는 화장실로 들어갔고 눈에 보이는 건 변기에 앉아 있는 박지환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당직 의사들이었다.
어색하기 그지없는 화면에 민서희는 당황스러웠고 박지환은 의사들을 내보냈다.
의사들이 나가자 민서희는 박지환이 아직 바지를 벗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다.
“거기서 뭐 해? 내가 부탁하길 기다리고 있는 거야?”
박지환은 아무런 거리낌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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