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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장 내가 직접 보내줄 거야

“대표님.” 비서는 쉰 목소리로 조용히 귀띔을 해 주었다. “화장터로 가야 할 시간이 다 됐어요. 차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고요.” 박지환의 눈동자에는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관 앞으로 다가가 얼음관 위의 흰 첫을 벗겼다. 그녀는 청자색으로 점잖게 누워있었는데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대표님.” 비서는 기다리던 중 재차 주의를 주었다. “가장 좋은 장례 시간이 오후 두 시라는데 지금 출발해야 늦지 않아요. 민서희 씨한테 죄책감이 든다고 했으니 최대한 저생에서는 편히 쉴 수 있게 가장 좋은 시간에 보내드려야 하잖아요.” “알겠어.” 박지환은 마치 투명한 유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것마냥 손을 닿았고 곧이어 몸이 심하게 기침을 하더니 숨을 헐떢이다 콧구멍에서 진한 핏물이 흘러나와 얼른 손으로 막았으나 그 핏물은 통제가 되지 않는 것마냥 손끝으로 흘러내렸다. 한 방울... 두 방울... 그 피는 유리 위에 떨어지다 이내 바닥까지 떨어져 내렸다. 비서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을 떡 벌렸다. “대표님...” 그러나 비서가 다가오기도 전에 박지환은 손짓으로 막아냈다. 그는 휴지로 깨끗이 처리했다. “괜찮아. 별문제 없어.” 마음이 초조한 비서는 눈시울을 붉혔다. “삼박삼일을 꼬박 지키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교대로 지켰어도 낮에는 쉴 수 있었을 텐데... 대표님은 워낙 몸이 편찮으시잖아요. 게다가 이번 일로 제대로 휴식을 못 한 건 물론이고 겨우 회복한 건강인데 또다시...” 박지환은 관에 누워있는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가장 좋은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되니까 들어오라고 해.” 비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박지환을 힐끗하더니 돌아서서 문을 열었다. 민서희가 땅에 묻혀지면 대표님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시겠지... 문을 열자 직원들이 들어와 관을 차에 실었고 박지환도 따라나서자 비서가 귀띔을 해주었다. “대표님, 돌아가서 쉬는 게 어떨까요? 그곳은 한기가 심한데 저희는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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