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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장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철저히 잃게 되다

가정 의사가 이층으로 올라오자 방라미도 따라오려는데 민서희가 제지했다. “아래층에서 낯선 사람이 뒤따른 건 아닌지 지키고 있으세요. 따라오지 않아도 돼요!” 방라미가 답했다. “민서희 씨는 눈이 불편하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은 대표님을 보살펴야 되는데 제가 옆에서 거들어 드릴게요.” 민서희도 방라미가 도움이 된다는 건 알지만 박지환의 몸에 생긴 변화가... 특수한 탓에...! 방라미는 백인언 쪽의 사람이니 절대 들켜서는 안 된다. “저 혼자 있으면 돼요. 별로 큰 일도 아니고요. 이따가 마실 생강차나 끓이고 있어요.” 말을 마친 민서희는 가정 의사하고 나란히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가정 의사는 바닥에 쓰러져 기절 상태에 놓인데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박지환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민서희가 설명했다. “약을 탄 우유를 마셔서 그래요! 저는 임신을 했는데 기절시키지 않으면 이 아기한테 위험이 생길 수 있거든요!” 겨우 정신을 차린 가정 의사는 어떠한 상황이건 간에 사람을 살리고 봐야 한다. 그 가정 의사는 박지환을 침대로 부축했고 그의 기온은 민서희가 말하는 바를 입증하는 듯했다. 그는 익숙하게 상자를 열어 박지환에게 주사를 놓았고 머리와 팔에 상처를 간단하게 처치해 주고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민서희가 물었다. “다 됐어요? 박지환 씨가 한숨 자고 나면 괜찮겠죠” 가정 의사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앞에 있는 민서희가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문득 인식하고 입을 열었다. “무슨 약을 복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의 독성이 너무나 강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몰라 약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말인데...” “그래서 뭐요?” 가정 의사는 엄숙하게 임했다. “대표님은 현재 긴급 처치가 필요해 보이세요.” “긴급 처치요?” 가정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종이다 보니 오랫동안 갈등하지 않고 그게 무슨 뜻인지에 대해 민서희에게 설명해 주었다. 민서희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고 난처해졌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아무나 해도 되긴 하지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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