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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장 내가 누군지 알아

“눈이 안 보여요?” 잠깐 멍해 있던 그 남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으나 민서희의 아리따운 얼굴을 쳐다보며 갈등이 생겼다. “그럼 주소가 어디예요? 눈이 안 보이면 불편한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수두룩할 텐데 내가 데리고 다닐게요. 제가 인맥이 아주 넓어요.” 민서희는 사양했다. “죄송하지만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요. 그리고 조용히 있고 싶으니까 말 걸지 말아주세요.” 입을 삐죽 내민 그는 눈이 먼 여자가 유세를 떤다고 생각했다. 눈에 문제가 없었더라면 진귀한 여자라고 여기며 자신이 거들떠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을 텐데 눈이 먼 여자 하나를 책임질 재력은 충분했다. 이 여자가 아마도 좋으면서 일부러 가식을 떠는 걸 것이다. “조용히 있고 싶다고요? 그럼 여기는 그쪽한테 안 좋아요. 에어컨 바람이 추워서 감기에 거릴 수 있어요. 제가 친구한테 휴게실에서 머무를 수 있게 부탁해 볼까요?” 이 극장과의 인맥이 넓다는 걸 쉴 새 없이 알려주고 있는 그의 말투에 민서희는 고개를 치켜들고 화를 참으며 답했다. “친구하고 같이 온 거기도 하고 낯선 곳이라 저는 여기에 있을게요.” 그 말은 이 남자가 어떠한 인맥이 있던 아니면 대스타를 알고 있던 그녀한테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그 남자는 포기를 하지 않았다. “소진이라고 알아요? 이번 연극의 조연인데 사인받고 싶지 않으세요?” 민서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사람 몰라요.” “눈이 안 보이니 아는 게 정말 별로 없으시네요. 이번 연극의 조연이라 행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한번 만나보고 싶어도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요. 다만 제가 있으면 그 영광을 누릴 수 있어요!” “나하고 같이 가면 그분하고 식사자리를 가질 수도 있고요.” 마음이 조급해진 그 남자가 막 손을 대려는데 민서희의 손목을 잡기 전에 발이 밟혔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검정색 구두였고 튼실한 다리를 따라 위로 시선을 올렸더니 탄탄한 허리선이 눈에 들어왔으며 재차 더 위로 시선을 옮겼더니 날카로운 박지환의 눈빛을 마주하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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