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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민서희는 내 여자야

민서희가 맞아? 한시도 가만히 잊지 못하고 고집만 세고 맨날 화나게 만들던 그 민서희가 맞아? 근데 지금 안고 있는 이 사람은 왜 시체 같은 거지? 그녀의 숨소리가 느껴지지 않아 불안해진 박지환은 머리가 텅 빈 채 위층으로 돌진했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은 위독한 민서희를 안고 눈시울을 붉히며 허둥지둥해하는 박지환의 모습에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저도 본 적이 없었던 모습이었다. 박지환은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민서희를 놓아주었다. “민서희! 민서희!” 그는 이를 악물었다. “일어나라고! 안 들려?” 단지 창고에 가두고 벌만 주려고 했던 건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박지환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 처벌이 본인한테 돌아올 거라는 건 더더욱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민서희가 숨이 끊길까 두려웠던 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민서희의 몸이 따뜻해지자 그는 지체 없이 의사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입고 있던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로비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그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려오는 박지환을 바라보곤 숨을 죽였다. “다들 돌아가.” 해방을 주는 박지환의 말 한마디에 다들 서둘러 자리를 뜨고 있었고 이민준 홀로 문 앞에서 분통을 느끼며 숨이 턱턱 막혀 왔다.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다반수였지만 오늘처럼 불안하고 긴장됐던 적은 처음이다. 그가 꿈쩍하지 않자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너도 나가.” 잠시 침묵을 지키던 이민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좀만 더 기다리면 안 될까요? 민서희 씨가 괜찮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만 듣고 떠날게요.” 이민준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어 버렸단 생각에 박지환은 불쾌해졌다. 싸늘하게 어둠이 서린 그의 눈빛이 매섭게 쏘아 오자 이민준은 낯빛이 창백해졌다 “이민준, 그 안랑이 네가 민서희한테 가져다줬단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따지지 않은 건 몰라서가 아니야, 지금도 마찬가지고.” 박지환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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