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0장 평생 아기를 가질 수 없어요

박지환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생각에 잠겼으나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호진은이 나서서 물었다. “의사 선생님, 왜 그래요?” 의사는 망설이며 답했다. “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성적으로 능력을 상실한 것 같아서 그래요.” 호진은은 얼떨떨해졌다. “그러니까...” 박지환이 남자구실을 못 한다고? 혐오감이 극에 달한 호진은이 거듭 물었다.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도 그것 때문에 박지환 씨한테 묻고 있는 거예요. 혹시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전후로 접촉하거나 복용했던 물건이 있을까요?” 박지환의 눈빛은 한없이 어두웠다. “그냥 훈향만 피웠어요.” “훈향이요?” 호진은이 해명했다. “숙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거라 국외에서 입수해 온 거예요.” 의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국내의 보증서도 없는 거예요? 부족용은 알고 복용하셨어요?” 호진은은 말문이 막혔고 의사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이었다. “당장 그 훈향을 멈추셔야 해요. 이게 바로 박지환 씨의 성공능을 위협한 물건일 가능성이 높아요.” 호진은이 막 설명을 거듭하려는데 의사는 엄숙한 어조로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두 분 부부로 돼 보이는데 아기는 있어요?” 호진은은 멍해 있다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척했다. “아직이요. 약혼식만 치뤘지 아기는 없어요.” 의사는 얼굴이 더욱 흐려졌고 이상함을 감지한 호진은은 마음속이 혼란스러웠다. “의사 선생님, 무슨 뜻이에요?” 의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기가 없으면 박지환 씨는 평생 아버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을 거예요.” “다만 혹시나 몸조리를 잘하게 되면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에요.” 의사는 박지환이 충격으로 괴로워할까 최대한 돌려돌려 넌지시 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의외로 감정이 격한 건 호진은이었다. “뭐라고요? 정말이에요? 아님 장난하시는 거예요?” 그녀의 계획 안에 박지환의 아기를 임신해야 하는 항목이 있었고 그 아기로 보신그룹을 손안에서 뒤흔들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지환이... 아기를 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