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이제야 두려워?

홀로 별장으로 돌아온 그녀는 소파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졸음이 몰려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던 그때 문을 세게 걷어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지환은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땅으로 팽개쳤다. 차디찬 땅바닥보다 그의 눈빛이 더욱 얼음장 같았다. “그딴 짓 해 놓고 잠이 와?” 박지환은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며 노여워하고 있었다. “윤서아 목에 있는 그 흔적 메이크업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정도야, 너 파티장에서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수근거린 줄이나 알아?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닥거리며 이상한 편견들을 했던 줄이나 알아? 악독한 년! 언제쯤이면 대체 멈출 거야!”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으로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고 허탈함밖에 남지 않은 박지환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그녀를 이층에서 던져 버릴 기세였다. 그녀는 한 번도 일을 크게 만들려고 한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게 윤서아가 그녀를 상대하기 위해 강아지 한 마리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윤서아 씨더러 좀 멈추라고 하세요! 윤서아 씨가 고의로 꾸민 게 아니면 저 같은 장님이 대체 무슨 수로 목까지 조르겠어요?” “억지 부리지 마!” 눈이 빨개진 박지환은 그녀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몰아붙인 후 이를 깨물며 말을 이었다. “또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우길 거야? 서아는 단지 다른 사람을 피해주기 싫어서 착해서 너한테 반항을 안 했던 거지 그게 네가 마음대로 괴롭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잖아!” “착해요?” 민서희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머릿속에 안랑이 죽기 전에 울부짖던 비명이 아직도 선한데 뭐? 착하다고? “박지환 씨는 참..... 사람 볼 줄 모르네요.” “그래, 맞아.” 박지환은 그녀를 카펫에 내동댕이치고는 깔보며 입을 열었다. “사람 볼 줄 모르니까 너를 계속 용서해 줬던 거잖아, 근데 이제 보니까 너같이 악독한 여자한테는 본때를 좀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두려움이란 단어를 영원히 이해 못 할 거 같아.” “가자!” 그는 민서희의 팔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