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장 당신한테 있어서 나는 대체 뭐예요
“미안해요.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쉽사리 연락할 수 없었어요.”
양호준은 목소리가 약간 누그러들었다.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왜 해? 솔직히 말해 내가 남자로서 널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그 남자 손에 다시 들어가게 만들었는데 내가 더 미안하지.”
“그때만 생각하면 나의 무능함이 너무 원망스러워.”
민서희는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가 박지환한테 다시 마음을 줬다는 걸 양호준이 알게 되면 아마 욕할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근데 지금 더욱 나쁜 상황은 박지환이 아마도 그녀를 그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서희야?”
한참 동안 응답이 없자 양호준이 재차 입을 열었다.
“지금은 괜찮아? 나한테 편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걸 보니 박지환이 너하고 헤어진 거야?”
민서희는 시선을 떨구었다.
“호준 오빠, 미안해요. 나... 그 사람하고 다시 함께하기로 했어요.”
그쪽에서 아무런 답이 없자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며 몸부림치는 순간 양호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 널 강요한 거야? 아니면 네가 원해서야?”
민서희는 담담하게 답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거에요.”
“그래. 알겠어.”
양호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비록 이해는 되지 않지만 네가 네 뜻대로 선택했다는 걸 아니까 존중할게. 박지환한테도 너만이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나 보지.”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렸고 양호준은 말을 이었다.
“서희야, 내가 가장 바라는 건 네가 행복해지는 거야.”
그는 주동적으로 고요해진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럼 어느 정도 두 사람 사이에 진전이 있어서 나한테 전화를 건 거 아니야? 청첩장은 언제 보내줄 건데?”
“네 오빠가 별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결혼식에서 체면은 세워줄 수 있어.”
민서희는 실소를 터뜨리다 입을 열었다.
“아직 일러요. 지금 나하고 그 사람 사이에 문젯거리가 하나 있어요...”
“문제라니?”
“네, 아주 심각한 문제라 호준 오빠의 도움이 필요해요.”
통화를 마치고 민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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