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0장 낯선 사람마냥 서먹서먹하다
이민준이 떠난 지 얼마 안 돼서 깨어났을 거고 아마도 깨어나자마자 그녀를 데리러 온 것이다.
기쁨으로 눈물이 맺힌 민서희는 배를 어루만지며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삼켰다.
아가야. 봐봐. 아빠가 우리를 참 많이 사랑하네.
아무리 큰 아픔이라도 또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을 겪었는데도 그는 한결같이 엄마 옆에서 있어.
이제는 두려울 것도 없고 그녀하고 박지환이 한 몸 한뜻으로 움직인다면 그놈들을 다 물리칠 수 있을 것이고 이 모든 걸...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품고 홀로 걸어간 민서희는 흐릿한 두 눈으로 한 무리 속에 서 있는 그 남자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
검정색 양복으로 내비친 셔츠 차림은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했다.
“지환 씨!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지 못하다 달려들었다.
“미안해요... 제가 늑대로 집에 들이는 바람에 여사님이 목숨을 잃게 된 거니까... 절대 감싸거나 그러지 않아요.”
박지환은 그녀를 부축하는 눈빛에 감정이 서려 있었다.
이민준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민서희는 박지환이 자신을 품에 꼭 껴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녀는 고개를 들며 의심스러운 안색을 드러냈다.
“지환 씨?”
박지환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여긴 경찰서야. 일단 집으로 돌아가.”
그의 서먹서먹한 말투에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허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차에 오르자 민서희는 참다못해 물음을 건넸다.
“지환 씨... 혹시 아직도 나한테 화가 나 있거나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저택에 있는 그 하인은 엄마가... 심어놓은 사람이에요. 그 하인만 찾으면 모든 게 다 분명해질 거예요.”
“저는 속임수를 당한 거예요. 지환 씨가 여사님한테 벌을 받는 줄로 착각해 저택으로 가서 여사님한테 사정할 생각이었는데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이런 함정일 줄은 몰랐어요!”
그녀가 필사적으로 해명을 하던 도중 박지환은 불쑥 전화를 걸었다.
“오후 세 시 회의에 모든 임원들 다 참여해야 될 거야. 그리고 해외에서 출장하고 있는 임원들도 모두 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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