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4장 진실을 알려줄게
“감금이 아니에요.”
박지환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민서희를 바라볼 때 애정과 안쓰러움이 더해졌다.
“저는 그냥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싶은 거예요.”
“어머니, 전에 그랬죠? 아버지처럼 처자식을 버리는 사람은 되지 말라면서요. 그래서 어머니 말대로 서희가 절대 어떠한 억울함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미쳤어?”
은서경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저딴 여자를 위해서?”
그녀는 민서희를 가리켰다.
“그거 알아? 저 여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너하고 이 박씨 집안도 전부 다 망쳐버릴 거야! 그때 되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된다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박지환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서희 한 마디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돼요.”
은서경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박지환은 눈을 치켜뜨고 담담한 표정으로 임했다.
“오늘 서희하고 주식 양도 계약서를 체결해서 현재 보신그룹 최대 주주는 민서희예요.”
“퍽!”
화를 이기지 못하고 뺨을 내리친 은서경은 온몸을 벌벌 떨며 우아한 얼굴에 분노와 충격으로 휩싸인 채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박지환을 쳐다보고 있었다.
“네가 어떻게... 그 주식을 저 여자한테 넘겨! 정신이 나간 거야?”
박지환은 혀끝으로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핥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답했다.
“제정신이에요. 그리고 제가 원해서 그렇게 한 거고요.”
“어머니가 서희가 권력자에게 빌붙는 게 싫어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이제는 어머니의 아들이 가진 게 쥐뿔도 없는 빈털터리고 서희야말로 보신그룹을 지니고 한성 상맥을 장악하고 있는 권력자예요.”
“그러니까 어머니 아들이 서희한테 구걸하며 빌붙어 사는 거라고요. 어머니는 저택에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느냐 하는 권한도 서희한테 달려 있으니까 너무 지나친 일들만 벌이지 마세요. 안 그러면 서희가 없이 우리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거예요.”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은서경은 온몸에 힘이 빠진 듯 눈동자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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