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2장 평생 임신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악!”
그녀는 온전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며 정 의사가 봉투에서 하얀 알약을 꺼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정 의사는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며 민서희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민서희 씨, 고통도 잠시만 있으면 넘어갈 거예요. 아기가 유산되면 그때 진통 주사를 놔 드리고 병원으로 이송해 줄 테니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예요.”
민서희는 눈을 부릅떴고 땀범벅이 된 얼굴에는 절망적인 감정이 벅차올랐던 건지 있는 힘껏 옆사람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그 남자는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민서희는 그제야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여사님! 저 한 번 유산했었어요!”
은서경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옥중에서 누군가에게 약을 강제로 먹어 유산을 당했었는데 지난번 의사분이 그러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임신을 하게 된 것도 하늘이 주신 은혜라고요! 근데 이번에도 유산을 하게 되면 평생 임신을 못 할 수도 있대요!”
민서희는 이를 악물었다.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게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은서경은 난처해진 얼굴로 정 의사를 쳐다보았다.
정 의사는 땀을 흘리며 답했다.
“전에 약으로 유산을 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다시는 임신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마음속으로 은서경이 그렇게 모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민서희는 자그마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은서경은 냉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임신을 못하더라도 그건 내 탓이 아니야. 그러게 누가 너더러 지환이하고 엮이래!”
민서희는 당혹스러웠고 은서경은 재차 말을 이었다.
“정 의사! 멀뚱멀뚱 서서 뭐 해? 얼른 약 먹여! 민영매가 돌아오면 모든 게 되돌릴 수 없게 된다고!”
순간 민서희는 양쪽 남자들에게 한사코 짓눌렸고 그녀의 두 다리도 강압을 시킨 뒤 입을 벌렸다.
정 의사는 몸을 부르르 떨며 약을 갖다 댔고 민서희는 오열바며 그를 쳐다봤으나 정 의사는 이를 악물며 마음을 독하게 먹은 뒤 약을 그녀 입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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