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4장 엄마가 틀렸어요
“그래.”
진동연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마음 놓고 나한테 맡겨. 다른 건 몰라도 안전하게 잘 지켜줄 수는 있어.”
그 후 민서희는 진동연의 차에 올랐고 박지환의 배웅하는 눈빛 아래에 자리를 떠났다.
별장에 돌아오자 민서희는 박지환의 말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를 다치게 할 수가 있다니? 그날 일이 반복될 게 무서워서 그러는 건가?”
근데 박지환이 왜 갑자기 그렇게 변해버린 거지?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이 호진은의 손에 달려있는 것처럼 겁에 질려하고 있으니 말이다.
알 수 없는 기분으로 일찍 잠에 들었던 민서희는 일찍 깨어났고 침대에 멍하니 있던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진조남은 문틈에 대고 작은 소리로 답했다.
“이모, 저예요!”
“조아야?”
민서희는 의아해하며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진조남은 지체 없이 뛰어들어 문을 바로 닫고 조심스레 행동했다.
“왜 그래?”
진조남이 허리를 쥐고 말했다.
“우리 둘만의 비밀인데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되죠.”
“비밀?”
진조남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이모, 까먹었어요? 어제 놀이동산에 같이 가주면 원하는 답을 알려주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녀는 고뇌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툭툭 두드리고 있었다.
“어제 알려주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까지 노는 바람에 잠이 들어서 차마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민서희는 한 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정말 알려주려고?”
민서희의 걱정을 눈치챈 진조남은 일부러 말을 늦추지 않고 다만 진지하게 답했다.
“잘못됐다는 거 알거든요. 처음엔 진실을 직면하기 힘들고 아빠를 잃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남은 엄마마저 잃고 싶지 않았었어요. 근데 이모하고 며칠 동안 같이 있으면서 저도 깨달았어요.”
어린 여자아이가 전에 없는 엄숙한 태도를 지어 보이자 마음이 착잡한 민서희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물었다.
“뭘 깨달았는데?”
진조남은 입술을 움찔거렸다.
“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는걸요.”
“전에는 아빠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눈치가 보여서 저한테 잘해주지 못하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