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3장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도 민서희는 정신이 몽롱했다.
박지환은 차를 기다리고 있는 틈을 타 그녀를 품에 안고 바람을 막아줬다.
“서희야, 왜 그래? 아까 컵을 떨어뜨릴 대도 넋이 나가 있던데 무슨 생각하는 거야?”
민서희는 경악을 참지 못했다.
“진시호가 언제 죽은 거예요?”
“오일 전에.”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두 달 전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박지환은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두 달 전에 교통사고 났었는데 정신을 되찾지 못하고 식물인간으로 판명돼서 진씨네 집안으로 옮겼거든. 그 후로는 신란연이 돌보고 있었던 거야.”
“근데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죽은 거야. 내가 볼 땐 진시호한테 있어서 그게 어쩌면 일종의 해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식물인간이면 소생할 가능성도 희박한데 죽어버리는 게 낫지.”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고민에 잠겨 있었고 박지환은 웃으며 손으로 그녀의 코끝을 문질렀다.
“뭐가 그리 심각해? 진시호가 죽은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진동연이 심란연하고 결혼해서 너무 터무니없어 보이는 거야?”
도통 이해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가 없는 것이다!
진동연이 심란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다. 필경 사랑은 정말로 모든 걸 초워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상 이성적으로 상황을 대처했던 진동연이 지금 자신의 행동이 뭘 의미하는 건지 모르는 건가?
“이런 일은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고 진동연 씨한테 전혀 이득이 될 게 없잖아요. 게다가 두 달만 더 있다 결혼했으면 막 그 정도로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박지환은 눈빛에 점점 깊은 뜻을 품고 있었다.
“나도 처음에 갑작스럽기도 하고 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야. 결혼하는 날짜도 그렇고 지금은 진씨 집안의 사업을 인수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인맥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데 자신을 여론의 위기에 빠뜨려서 좋을 게 없거든. 근데 진동연이 고집을 부렸어.”
민서희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나 심란연을 사랑하는 거예요? 모든 대가를 치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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