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8장 장려를 원해

호진은이 내놓은 해명은 이러했다 :몸이 많이 피로해 있는 상태에서 긴장이 풀어져서 보복성 휴식을 하게 되는 거니 이 기간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때 민서희는 진동연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민서희 씨, 지환이하고 같이 바람도 쐴 겸 동진에 놀러 오지 않을래요?” 진씨 집안 일로 사무가 다망한 진동연이 짬을 내 전화를 한 것도 모자라 동진으로 놀러 오라고 하며 요청을 하고 있으니 민서희는 몹시 놀라웠다. 그녀는 장난을 쳤다. “갑자기 저를 요청하는 걸 보니 무슨 경사라도 난 거예요?” 진동연은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맞추네요. 아주 큰 경사예요.” 민서희는 멍해졌다. “무슨 일인데요?” 진동연은 먼저 빙빙 돌려 답했다. “제 요청에 임해주면 알려드리죠.” 그는 통화를 마쳤고 민서희는 그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박지환에게 물었다. “진동연? 경사가 임박하긴 했는데 너한테 전화한 거야?” “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진에 놀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대로 답을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뜸을 들였어요. 무슨 일인지 알고 있어요?” “알아.” 민서희가 물었다. “뭔데요?” 박지환은 즉시 답하지 않고 무거운 두 눈동자로 민서희를 지그시 바라보는 눈빛에는 야유가 섞여 있었다. “알고 싶어?” 민서희는 그의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했다. “물론이죠! 얼른 알려줘요! 혹시 진씨 집안을 손에 넣은 거예요? 아니면 다른 일이에요?” 박지환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맨입으로 알려주는 건 불공평해.”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고 박지환은 그녀의 목에 머리를 묻고 호흡을 따라 깨끗하고 티 없는 그녀의 피부를 입술로 문지르더니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었다. “서희야, 장려가 필요해.” 그의 열기가 느껴지는 호흡에 민서희는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무슨 장려를 원하는데요?”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꽉 쥐며 답했다. “네가 주는 건 뭐든지 다 좋아.” 그는 그녀가 지난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겼을까 암시를 하며 그녀에게 선택권을 넘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