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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장 주권을 행사하다

두 사람의 주고받는 언쟁에 머리가 아픈 민서희는 만나기만 하면 말다툼을 해대니 누가 중재에 나서지 않는 날엔 바로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만하고 와서 아침이나 먹어요. 이준 씨는 먹고 온 거예요?” 서이준이 입을 열었다. “어제 아주머니의 요리를 맛을 보지 못해서 엄청 아쉬웠거든.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굶고 왔는데 내 몫도 있는 거야?” 민영매는 부랴부랴 주방에서 나오며 답했다. “있어! 널 위해서 남겨뒀지!” 민서희도 앞으로 걸어갔다. “계란찜을 마침 딱 4개를 끓였으니까 우리 한 사람이 한 그릇씩 먹으면 돼.” 그녀가 계란찜을 접시에 담은 채 가지고 나가려는데 박지환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제가 할게요.” 그는 곧장 네 그릇을 가지고 나가 두 그릇을 자신의 자리 앞에 놓았다. 민서희는 멍해졌다. “당신이 두 그릇을 먹으면 이준 씨는 뭐 먹어요?” 박지환은 도발하는 눈짓을 했다. “어머님이 해준 계란찜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 서이준 씨, 제가 두 그릇이나 먹어도 괜찮겠지?” 서이준은 억지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나는 전에 서희가 해주는 걸 날마다 먹었었거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우리 박지환 대표님께서 많이 드셔.” 의미심장한 그의 말에는 박지환한테 자신하고 민서희가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과거가 있다는 걸 내비치는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박지환의 눈빛은 삽시에 차가워졌다. 분위기를 알아차린 민서희는 요즘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박지환이 화를 낼까 조바심이 났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입을 열었다. “그래. 오늘은 내가 맛을 더 볼 테니까 서이준 씨가 좀 손해를 봐야겠네.” 두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자리를 떠나려던 그는 발걸음을 돌려 민서희한테 아침 키스를 청하고는 이내 서이준을 흘기고 있었다. 서이준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고 민서희는 되려 쑥스러워하며 박지환을 밀어냈다. 양복을 차려입은 박지환이 서이준 곁을 지나는데 이상한 냄새를 맡은 서이준이 한참 멍을 때리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박지환은 벌써 멀리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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