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7장 날 믿어요
그리고 곧이어 그녀는 박지환이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민서희, 너의 계획이 한 치의 허점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날 일부러 떼어내는 걸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한 거야?”
“연기가 얼마나 어색했는지 알아? 그러면서도 내가 왜 거절하지 않았는지 알아?”
“내가 너한테 빚진 게 많아서야.”
“그리고 다음부터는 절대 어떠한 이유에서도 날 떼어내지 못할 거야. 민서희, 난 다시는 널 믿지 않아.”
박지환의 내뱉고 있는 차가운 말들에 민서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그녀를 놓아주고 자리를 떠났고 어리둥절해 있던 민서희는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박지환의 손을 잡으며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당신이 언제 날 믿은 적이 있어?!”
박지환은 멍해 있었고 민서희는 눈을 붉혔다.
“호진은하고 나 사이에서 언제 한번 나를 믿어줬었어?”
“임가인 씨는 억울하다고 그렇게 빌었을 때도 나를 믿었었어?”
“지금 내가 내 의지대로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이 떡을 버린 거라고 해도 당신은 날 안 믿을 거잖아?”
그녀의 눈물에 짜증스러움과 애석함이 뒤섞이고 있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어쩔 수 없었다고? 누가 너더러 버리라고 강요라도 한 거야?”
그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했다.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해 떡을 집어 들었다.
안색이 급변한 박지환이 그녀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떡을 입안에 쑤셔 넣었다.
충격을 적잖이 받은 박지환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민서희! 뱉어!”
눈살을 찌퓌고 있는 민서희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구토를 했고 자연스러운 거부 반응에 온몸이 떨리는 동시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박지환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정신을 차린 후 따뜻한 물어 부어왔다.
그가 물을 건네자 민서희는 눈물을 닦았고 얼굴은 하얀 좋잇장과도 같았다.
“이게 내가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에요.”
호흡이 고르지 않는 박지환은 그녀 입가에 묻은 가루를 닦아주었다.
“멍청해.”
“더러운 걸 왜 주워먹어.”
사실 그의 분노는 떡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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