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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장 입덧

마음이 혼란스러운 민서희는 박지환한테 따져 묻고 싶었다.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나를 안 믿어주는 건데? 허나 말이 입가에 몰려왔음에도 그녀는 그 말을 끝내 내뱉지 못했다. 아무 의미 없는 다툼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일단 맛을 좀 봐봐. 맛있으면 내일 또 사 올게.” “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렸으나 상자를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박지환은 이상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 거실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추위를 탔나 봐요. 방에 들어가서 천천히 먹으려고요.” “그래, 그럼 방에 가서 먹어. 나는 서재에서 회의하고 있을게.” 박지환은 개의치 않아하며 노트북을 들고 올라갔다. 민서희는 떡 상자를 가지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용기를 내어 한 조각을 입에 갖다 물었는데 머리가 반응하기도 전에 메스꺼움이 몰려왔다. 화장실에 뛰어들어 세면대를 안고 몸이 떨릴 때까지 토를 한 민서희는 눈시울이 붉어졌으나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입에 들여넣었다. 결과는 당연히 방금이 참상을 반복해 아랫배마저 쑥신거리더니 온몸이 삽시에 고통이 밀려온 민서희는 입안이 쓰리고 견디기 힘들어졌다.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불룩 올라온 배를 쓰다듬었다. “이놈 자식, 아주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네.” 마음이 복잡해진 민서희는 떡을 쓰레기통에 버려두었다. 그렇게 막 청소를 마치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 민서희는 가슴이 철렁했고 박지환은 떡 상자를 훑어보다 안에 비어있자 흐뭇해졌다. “서희야, 맛있었어? 다 먹었네.” 민서희는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네...”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내일 또 사다 줄게. 근데 최대한 밥때는 피해 먹자. 안 그러면 밥을 못 먹잖아.” “알겠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곧이어 미소를 거둔 박지환은 손끝으로 그녀의 얼굴을 따라 내려가 턱을 치켜올렸고 그녀의 가시지 않은 붉은 두 눈에 시선을 고정했다. “눈이 왜 빨개졌어?” 그는 어리둥절한 태도로 진지하게 물었다. 민서희는 멈칫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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