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7장 모든 증거가 완벽하다
“민서희 씨... 동영상에서 임가인이 건넨 빵은 온전했어요.”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가 속은 건가? 임가인이 그쪽 사람들인 건가?
아니다... 호진은은 절대 억울하지 않다.
이 모든 일을 모의한 사람은 호진은일 텐데 임가인이 호진은 뜻대로 움직였을까?
두 사람이 같은 편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두 사람이 같은 편이라면 자기한테 더 득이 되는 일들을 했을 텐데 임가인을 희생하게 되면 기껏해야 박지환이 호진은에 대한 마음을 치켜세우기밖에 하지 못할 것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민준 씨, 빵이 찍힌 시각을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이민준이 답했다.
“시작은 임가인이 빵을 들어가고 거실에서 나오는 장면인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다 점검하는 사람들이 받아 들고 점검 기계에 놓은 빵은 온전한 거예요.”
민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빵을 잃어버린 장면은 없다는 거네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요?”
이민준이 설명했다.
“과정에서 그 점검인이 몸을 돌린 건 맞지만 그 짧은 시간 내에 손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설령 손을 댄다고 해도 어떻게 임가인이 쥐고 있는 빵과 그 밀봉지가 같을 수가 있겠어요.”
“결론내리긴 아직 일러요...”
민서희가 답했다.
“만일 모든 걸 철저히 준비된 상황이라면...”
“준비가 되다니요?”
이민준은 순간 깨달았다.
“그럴 가능성이 있네요. 정말 그렇다면 임가인이 큰 죄를 뒤집어쓰게 되는 거잖아요. 이건 상대방이 한 치의 빈틈이 없이 세밀하게 계횐한 거예요.”
빈틈이 없다고?
눈을 감고 있는 민서희는 그 점검인이 몸을 돌리는 순간 빵을 가로챘다는 걸 증명해 낼 방법이 없었다.
“민서희 씨, 다 보셨어요?”
민서희와 이민준은 다른 한 켠에서 동영상을 살피고 있었고 한참을 기다린 호진은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뭘 발견하셨나요?”
“아니요.”
모든 게 증거가 필요하나 현재 증거로는 모두 임가인에게 불리하니 민서희는 아무리 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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