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9장 내 마음속엔 너 하나야
이러한 결과는 상상도 못 했던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얼마나 마셨는지 어쩜 기억도 못 해요?”
눈을 감고 이마를 찌푸리고 있는 박지환은 갈등이 밀려왔다.
“내가...”
그의 막연함을 알아챈 민서희는 위로하듯 손을 그의 팔에 얹었다.
“됐어요. 정말 취한 거라면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 못 하는 것도 정상이에요.”
“미안해.”
박지환은 민서희의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민서희는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고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어제 일은 술에 취한 거로 해요. 근데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상 앞으로 호진은 씨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민서희는 왠지 모르게 호진은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만일 그녀가 박지환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박지환을 얻기 위해 그 어떠한 미친 짓도 할 것만 같은 것이다.
“마음에 안 들어?”
민서희는 단호하게 답했다.
“너무 싫어요. 눈을 치료해 주는 사람만 아니었어도 당장 내쫓고 싶은 심정이에요.”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환심을 주는 그녀의 의젓한 말을 들으니 박지환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건 분명 그를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닐까? 그의 주위에 다른 여자가 있는 게 거슬리는 마음이 아닐까?
박지환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짐했다.
“서희야, 내 마음속엔 오직 너 하나야.”
그는 집착스러운 눈빛과 함께 진지하게 고백했다.
민서희는 어안이 벙벙해졌고 박지환이 재차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호진은은 나한테 있어서 단지 너의 주치의일 뿐이고 어쩔 수 없이 접촉을 해야 되는 거야. 하지만 더 이상의 감정은 이어가지도 않을 거니까 긴장하지 마.”
“긴장이라니요?”
하마터면 목이 메일 뻔한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리고 침묵을 지키다 엄숙하게 말을 건넸다.
“박지환 씨, 내가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에요. 호진은 씨라는 분이 진심으로 이상해서 그래요. 개인적으로 계속 그 사람하고 만나다 보면 어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요.”
민서희의 진지함에 박지환도 따라서 엄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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