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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장 해명

민서희는 장 씨 아주머니 쪽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전화를 받았다. “박지환 씨, 무슨 일이에요?” “서희야.” 박지환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텔레비전 가서 켜봐. 그 안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었으면 해. 내가 약속한 건 꼭 지켜.” 전화 너머로 누군가가 박지환에게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 뒤의 말을 거두었다. “서희야, 잘 보고 있어.” 그는 전화를 끊었고 장 씨 아주머니가 물었다. “사모님, 무슨 일이에요? 대표님이 뭐라고 했어요?” 박지환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민서희는 정신을 놓고 있었다. 왜 텔레비전을 키라고 하는 거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민서희는 다시 자리에 앉아 스스로에게 진정하라고 충고했으나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주머니, 텔레비전 켜주세요.” 영문을 모르는 장 씨 아주머니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가서 텔레비전을 켰다. 화면이 켜지고 나오는 사람을 보게 된 장 씨 아주머니는 얼떨떨했다. “이거 대표님 아니에요? 기자들과 구경꾼들이 엄청 많아요. 기자회견을 여는 것 같아요.” 기자회견? 민서희의 머릿속은 멍해졌다. 기자회견을 연다고? 뭐 하려는 거지? 설마 온 세상에 자신이 호진은과 하룻밤을 보낸 게 아니라고 알리려는 건가? 그걸 어떻게 증명해? 미쳤나? “대표님 괜찮겠죠? 기자회견을 열면 이 일을 크게 키우게 되는 거잖아요. 그냥 몇 마디 해명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거죠?” 장 씨 아주머니는 걱정이 됐다. 민서희는 한참을 정신을 잃고 있다 박지환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러분, 짧은 시간 안에 기자회견을 열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보신그룹의 대표가 아닌 제 개인적인 의도로 열게 되었습니다.” 박지환은 사람들을 멀리 거부하는 소외감을 들어내는 듯 목소리가 차가웠고 말투에는 아주 드문 절박함이 곁들여 있었다. “사진에 관한 일은 보시면 알겠지만 다들 저하고 호진은 씨 사이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에 관해 아래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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