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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장 그가 호진은이랑 호텔에 들어가다

민영매의 엄청난 분노가 느껴진 민서희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 미안해. 그냥 너무 걱정이 돼서 그래. 박지환 씨가 연락도 안 되고 소식도 없어.” “걱정?” 민영매는 냉소를 지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바로 알아차리고 급히 제지했다. “여사님, 무슨 일이 있던 간에 부부끼릴 해결하게 놔둬요.” “뭘 해결해?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데 내 딸을 뭐로 보는 거야?” 민영매는 화가 나 목소리마저 떨렸다. “장란아, 박지환이 너한테 돈을 주니까 그놈을 주인으로 여기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사사건건 변명해 주는 건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안 들어? 잘 생각해 봐. 이 일을 서희한테 속이는 게 좋은 일이야?” 장 씨 아주머니는 초조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졌다. “여사님, 오해세요! 대표님이 저한테 돈을 준 건 맞지만 누가 저한테 진심으로 대해주는 건지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사모님을 위해서 여기에 온 거예요. 저는 그냥... 그냥 이 일에 오해의 소지가 분명 있다고 느껴져서요. 대표님이 오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들의 다툼에 머리가 아프고 얼굴은 눈에 보이게 창백해진 민서희는 가슴에 무언가가 꽉 막힌 듯 아득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대체 무슨 말들을 하는 거예요?” 민서희는 손으로 옷자락을 잡으며 고통을 꾹꾹 참고 있었다. “혹시 박지환 씨 소식이라도 있는 거예요?” 그 말에 장 씨 아주머니는 난처한 듯 입을 다물었고 민영매가 단도직입적으로 답해주었다. “있지. 그것도 아주 중대한 소식이지!” 민서희는 그 말투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엄마...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박지환하고 호진은이 같이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기자의 카메라에 담겨서 인터넷에 쫙 퍼졌어.” 쿵... 머리가 윙윙거리는 민서희는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정말이에요?” “사진도 떡하니 올라와 있는데 진짜지 그럼 가짜겠어? 체크인 데스크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더라. 박지환이 거의 그 호진은이라는 여자한테 달라붙어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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