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여보라고 불러봐
임다인은 쇼핑백에서 예쁘게 포장된 작은 케이크를 꺼내곤 이내 포크도 꺼냈다. 그리곤 서태윤의 앞으로 내밀었다.
“태윤 씨, 얼른 먹어봐요. 이번엔 특별히 설탕 적게 넣었으니까 입맛에 맞을 거예요.”
서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더니 확 끌어 자신의 허벅지에 앉혔다. 그리곤 살짝 불만이 있는 뿌루퉁한 어투로 말했다.
“왜 또 태윤 씨가 됐어?”
임다인은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태윤 씨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해서요. 왜요? 안 돼요?”
어젯밤 함께 시간을 보낸 후로 임다인은 더는 서태윤을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그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있었다.
“돼. 그래도 난 네가 뒤에 씨도 붙이지 말고 그냥 불러줬으면 좋겠어. 아니면...”
말을 하던 서태윤은 일부러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면 뭔데요?”
임다인은 궁금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여보라고 불러봐.”
임다인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또 붉어졌다. 아무리 그녀가 적응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도 여전히 그의 직설적인 플러팅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아주 작게 말했다.
“여보.”
서태윤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아주 기뻐했다. 그러나 일부러 계속 놀려주고 있었다.
“뭐라고? 안 들려. 다시 불러줘.”
임다인은 민망해져 얼굴이 뜨거워 났다. 일부러 말을 돌리며 케이크를 다시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큼, 얼른 먹어봐요.”
서태윤은 시선을 내리깔며 예쁜 케이크 조각을 물끄러미 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먹여줘.”
임다인은 못 말린다는 얼굴로 은색 포크를 들어 케이크 한 조각 떼어낸 후 그의 입에 가져다 댔다. 서태윤은 입을 살짝 벌리며 우아하게 케이크를 입안에 넣었다.
“어때요?”
그녀는 기대하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서태윤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며 대답했다.
“너무 달아.”
“설탕 적게 넣었는데도 달아요?”
“직접 먹어봐.”
그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