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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서태윤만 없는 케이크

오후가 되자 할 일이 없었던 임다인은 무료함에 밀려와 직접 주방으로 가서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으려 했다. 사실 그녀는 달콤한 것에 환장하였다. 어쩌면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어머니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항상 어머니가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버린 뒤로 더는 먹을 수 없었다. 매일 남의 집에 얹혀살았던 그녀는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고 인내와 억제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그랬기에 원하는 것이 있어도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고 잠시나마 자신을 속박하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꿈을 좇을 수 있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자마자 디저트 동아리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많이 만들었다. 다만 그때 어머니가 주던 케이크의 맛은 재현해내지 못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임다인은 장희숙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주방에 디저트 만들만한 도구가 있을까요?” 장희숙은 고개를 저으며 다소 난감한 목소리로 말했다. “없어요. 주방엔 오븐 하나뿐이에요. 도련님께서 단 것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다른 도구는 없어요.” 그 말은 들은 임다인은 다소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장희숙이 친절하게 물었다. “혹시 달달한 디저트가 드시고 싶은 거예요? 그런 거라면 지금 바로 사 오라고 할게요.” 임다인은 고개를 저으며 작게 말했다.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갑자기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도구가 없다고 하니 괜찮아요.” 말을 마친 임다인은 실망한 기색으로 몸을 돌려 방으로 올라가려 했다. 그러자 장희숙이 다시 그녀를 불렀다. “사모님, 정말로 디저트가 만들고 싶으신 거라면 제가 바로 도구를 사 오라고 할게요.” 임다인은 망설이는 눈빛으로 장희숙을 보았다. 행여나 장희숙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귀찮게 그럴 필요 없으세요.” “귀찮긴요.” 장희숙이 말했다. “어르신과 도련님께서 당부하셨는걸요. 사모님이 무엇을 원하든 최선을 다해서 만족하게 해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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