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8화 후퇴

서재욱은 집으로 돌아간 뒤 이 사실을 서명우와 서민영에게도 알렸다. 그러자 서명우의 안색이 어두워지고 다소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조수아를 믿어?” 서재욱은 아주 담담하고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게 조수아가 고분고분 제 말만 들을 방법이 있는걸요.” 서명우는 확신으로 가득 찬 아들의 모습을 보곤 더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 서태윤을 상대하려면 더는 조용히 숨죽이고만 있어서는 안 되지.” 서재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래서 아버지랑 누나와 상의하려고 찾아온 거예요.” 옆에 있던 서민영의 안색이 창백했다. 누가 봐도 아픈 모습이었고 거기에다 자꾸만 기침하고 있었던지라 더 연약해 보였다. 지난번 가문에서 열린 연회에서 돌아온 뒤로 항상 당당하고 거만하던 그녀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었다. 그녀는 거의 매일 우울함을 느꼈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서재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서민영을 보며 물었다. “누나, 누나는 어떻게 생각해?” 서민영은 기침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어. 더는 서태윤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그 말을 들은 서명우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서재욱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해할 수 없는 눈길로 서민영을 보았다. “누나, 정말 이대로 포기하게?” “그래.” 서민영은 너무도 확고하게 대답을 하곤 그들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나 피곤하니까 더는 내 앞에서 서태윤을 어떻게 하고 싶다는 둥 말하지 마. 지금의 난 그냥 평화롭게 살고 싶으니까.” 서재욱은 그녀가 이 판에서 떠나겠다고 하자 화가 치밀어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리 중에서 그동안 서태윤을 제일 증오하던 사람은 누나였잖아. 그런데 고작 지난번 일로 발을 빼겠다고? 왜? 겁이라도 먹은 거야?” “그래. 겁먹었어.” 서민영은 눈을 감으며 피곤한 어투로 말했다. “겁먹었을 뿐 아니라 이젠 미칠 것 같아.” 서명우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심기 불편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영아, 넌 이 서명우의 딸이다. 그저 고양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