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도와주고 싶은 마음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눈을 뜬 임다인은 자신의 옆자리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저 약간의 온기만 남아 있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무심코 협탁에 시선을 돌렸을 때 검은색 서류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손에 들어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보니 임성민과 윤화진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 리스트였다. 처음에 놀란 듯했지만 이내 열심히 집중하여 한 글자씩 읽어보았다.
그렇게 열심히 숨겨진 단서를 찾고 있던 때 서태윤이 무뚝뚝한 얼굴로 드레스룸에서 나왔다.
“임성민과 윤화진 명의로 된 자신 중 절반은 원래 네 부모님의 것이었어.”
갑자기 들려온 그의 목소리에 임다인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놀란 가슴을 잠재우고 말했다.
“언제 알아보신 거예요?”
“이틀 전에.”
서태윤은 시선을 내리깔며 옷매무새를 깔끔하게 다듬었다. 그가 하는 행동에선 귀티가 흘러나왔다.
“이미 임성민과 윤화진이 걸려들도록 덫을 깔아두었으니까 우린 기다리기만 하면 돼. 그 인간들이 네 부모님의 손에서 빼앗아 간 것을 전부 토해내게 할 거니까.”
임다인은 눈을 깜빡이며 다소 의아한 듯 말했다.
“지금... 저 도와주시는 거예요?”
서태윤은 시선을 들어 그녀와 눈을 맞추며 확고하게 답했다.
“그래. 뭐가 문제 있나?”
임다인은 고개를 저었지만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기분이었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계약서만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서태윤은 옷 소매를 정리한 후 다정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몸 나아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푹 쉬고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고.”
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잠시만요.”
임다인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조금 다급한 목소리로 방을 나가려는 서태윤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에 서태윤은 몸을 돌리고 다시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조금 의아한 어투로 물었다.
“무슨 일이지?”
임다인은 얼른 이불을 제치고 실내화를 신은 후 그에게 다가갔다. 잠시나마 쓸데없는 생각은 제쳐두기로 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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