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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마지막 발악

“하준 씨.”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서하준과 여은찬의 대화가 끊어졌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조수아가 그들의 시선에 들어왔다. 여은찬이 먼저 시선을 거두고 서하준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서하준은 조수아를 보자마자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명백히 그녀와의 대화를 피하고 싶어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조수아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얼굴에 뻔뻔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옆에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하준 씨, 왜 내 연락처를 다 차단한 거야?” 그녀의 목소리에는 묘한 애처로움이 섞여 있었다. 서하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오늘 오후에 이미 말했잖아. 끝난 거고 이제 더 이상 연락할 필요 없으니까 차단한 거야.” 조수아는 포기하지 않고 서하준의 팔을 붙잡더니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발버둥을 쳤다. “내가 정말 잘못했어. 그동안 다인이에게 그렇게 해선 안 됐어. 한 번만 용서해 줘.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을게.” 서하준은 여전히 냉정한 표정으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필요 없어. 우리 사이엔 끝이야.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 그가 여전히 결단을 내리지 않자 조수아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억지로 눈물을 참았지만 결국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두 달 뒤에 결혼식도 할 거고 결혼 소식도 벌써 퍼졌어. 이렇게 갑자기 결혼을 취소한다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서하준은 그녀의 연기를 보고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동안 이렇게까지 조수아에게 끌렸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만약 결혼이라도 했다면 그의 삶은 결코 평온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하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할래? 결혼 취소하거나, 다른 신랑을 구하거나, 네가 선택해.” “서하준!” “어떤 선택을 하든, 나와 서씨 가문은 관계없어.” 서하준은 감정 없이 말했고 그의 눈빛은 차갑고 목소리엔 여유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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