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부탁드려용
임다인은 임씨 가문에서 나온 후 내내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 정교한 이목구비에는 옅은 우수가 드리워져 있었다.
이철웅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지만 줄곧 뒷좌석에 있는 임다인을 신경 쓰고 있었다.
잠시 후, 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모님, 괜찮으세요?”
임다인은 생각에 잠긴 채 있다가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답했다.
“괜찮아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좀 깊이 빠져 있었어요.”
하지만 이철웅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께서는 능력이 출중하시니 팔려나간 그 두 개의 장신구도 반드시 되찾아 주실 겁니다.”
그 말은 마치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순간 임다인의 어두웠던 눈빛에 생기가 돌아왔다.
‘그래! 도련님 능력을 생각하면 그 두 개의 장신구를 찾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일 거야.’
임다인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낼까 고민했다.
그러나 채팅창을 열어 서태윤과의 대화를 확인하는 순간 손끝이 공중에서 살짝 멈췄다. 망설임이 서서히 마음을 잠식했다.
하지만 결국 이성적인 판단이 감정을 눌렀다.
임다인은 두 장신구의 사진을 찾아 카톡으로 서태윤에게 보냈다.
[도련님, 혹시 이 두 개의 보석을 찾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
[저한테 너무 소중한 물건이라... 부탁드려용.]
메시지를 보내고 나니 오히려 긴장되기 시작했다.
‘과연 도련님이 이 부탁을 들어줄까?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거절할 이유는 없을 텐데. 어디까지나 단순한 정보 조사일 뿐, 도련님한테 큰 손해가 가는 일도 아니니까.’
‘설령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도 오늘 밤 집에 가서 한 번 더 간절하게 부탁하면 될 거야.’
한편, 서태윤은 회의실 중앙에 앉아 있었는데 날카로운 눈빛으로 제품 개발 담당자의 발표를 들으며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때,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폰 화면이 밝아졌다.
서태윤은 무심한 표정으로 힐끗 화면을 본 후 손을 뻗어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있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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