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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손주며느리를 만나다

“에이...” 김말숙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전화는 이미 끊어져 있었다. “이놈, 내가 말도 다 못 했는데!” 그러자 이철웅이 옆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이제야 마음을 놓으실 수 있겠네요.” 김말숙은 손을 가볍게 내저으며 얼굴에서 미소를 거뒀다. 주름진 이마는 여전히 펴지지 않은 채로 말이다. “결혼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데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혼자 처리했다니. 누가 알아?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말처럼 혹시라도 그냥 아무 여자나 데려와서 나를 속이려는 건 아닐지?” 그 말을 듣자 이철웅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제안했다. “그렇다면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제야 김말숙은 정신이 번쩍 들어 허벅지를 탁 쳤다. “맞다, 그거면 되겠네!” 곧바로 이철웅을 향해 지시했다. “어서 손주며느리에게 줄 선물을 챙겨. 직접 가서 만나봐야겠어.” 진짜든 가짜든, 가짜라 해도 진짜로 만들면 되는 법. 이철웅은 즉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어르신.” 점심 무렵. 김말숙은 이철웅과 함께 선물을 챙겨 웨일 캐슬을 찾았다. 마침 그때 임다인이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김말숙을 발견한 순간 그녀는 잠시 멈칫하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희숙이 서둘러 앞으로 나서서 소개했다. “사모님, 이분은 서씨 가문의 어르신이십니다.” 임다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알고 보니 서태윤의 할머니였던 것이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김말숙은 고개를 들어 차분히 임다인을 바라보았다. 눈길에는 점점 호감과 칭찬이 담겨갔다. 손주며느리로서 손색없는 외모, 우아한 태도, 기품이 묻어나는 행동까지... ‘우리 태윤이 그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 걱정했는데... 한방에 해냈구먼!’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김말숙은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 이리 와서 앉아 보거라.” 임다인은 조용히 김말숙 곁으로 다가가 살포시 앉았다. 김말숙은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으며 따뜻한 눈길로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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