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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난 안 가. 나 배도 많이 나왔는데 어딜 가.” 장풍 그룹은 규모가 아주 컸던지라 송년회에도 사람이 북적거릴 것이었기에 사람들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만약의 사고가 날까 봐 두려웠다. “그럼 내가 너 대신 네 남편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 줄게. 다른 불여우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송년회가 다가오면서 전희진은 선배들에게서 회사에 전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년 송년회에 추첨으로 직원 한 명 뽑아 대표님과 춤을 춘다는 것이다. 설령 남자일지라도 대표님은 거부할 수 없고 반드시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한 곡을 춰야 했다. 그랬기에 매년 뽑기 시간만 되면 상품을 타는 것보다 더 기대하고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장풍 그룹의 상품은 전부 좋은 것이었다. 특별상은 주택 보조금 6억이었고 다른 상품으로는 자동차 한 대와 현금 200만 원이었다. 장풍 그룹은 원래부터 돈도 많고 손도 큰 회사였던지라 상품도 전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만 준비했다. 그래서 직원들은 매년 송년회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제발 자신이 상품에 당첨되길 바라면서 다들 내 집 마련, 내 차 마련을 바랐다. 안시연은 전희진의 말에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녀와 박성준은 계약 결혼을 한 것이었기에 다른 여자가 그를 채가든 말든 신경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괜찮아. 그냥 즐겁게 놀아.” 전희진은 오랜만에 풀메이크업을 했던지라 당연히 즐겁게 놀 생각이었다. 그러니 언제 박성준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있겠는가. 영상통화를 종료한 후 안시연은 여전히 중강당의 면접 결과 소식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그날의 행동이 떠오르며 후회가 되었다. ‘어제 그렇게 바로 나오지 말 걸 그랬나? 거기 머물면서 다른 면접자들의 상황도 알아볼 걸 그랬어. 그러면 적어도 지금처럼 초조하진 않겠지.' 안가인은 땅에 앉아 애꿎은 풀만 잡아당기며 괴롭히고 있는 안시연을 보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성준이와 싸웠니?” 그녀의 말에 안시연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며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박성준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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