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이지아 씨, 그날 급히 떠나다 보니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어요. 연락처를 남겨줄 수 있어요?”
양호민이 어떤 도움을 청하려는지 알고 있던 이지아는 직접 손을 내밀며 말했다.
“휴대전화.”
이 말을 들은 양호민은 곧바로 휴대전화를 이지아에게 건넸다.
휴대전화를 받아쥔 이지아는 직접 자기 번호를 입력한 후 돌려줬다.
“이지아 씨, 고마워요.”
양호민은 휴대전화를 들고 마치 보물을 얻은 것처럼 끊임없이 감사를 표했다.
“그럼 방해하지 않을 테니 편히 식사하세요. 다음에 정식으로 음식을 대접할게요.”
가기 전에 양호민은 또 고개를 들어 현장에 있는 사람을 둘러보았다.
“이지아 씨에게 사과하는 셈으로 오늘 비용은 제가 계산할게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예전에 이지아를 어떻게 보든지 상관없이 오늘 양호민의 이 행동은 이지아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주었다.
사람들은 양호민이 사람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볼 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화가 난 조규리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방금 조규리는 이지아를 실컷 비웃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가 양호민이 아부하는 사람으로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이러한 격차는 이지아를 힘들게 했다.
이지아를 바보 취급했고 또 그들은 이지아를 깔보며 우월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유옥선의 생일잔치 이후로 이지아는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하는 일마다 예상을 뒤엎었다.
이지율은 질투에 찬 어투로 시큰둥하게 물었다.
“이지아, 도대체 무슨 비열한 수단을 써서 양 대표님이 너한테 이러는 거야?”
이지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경고하는 어투로 계속 말했다.
“양 대표님에게 빨리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양 대표님은 일반인이 아니니 너한테 속은 걸 알면 큰일 날 거야.”
“맞아.”
이지율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대부분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다.
‘이지아는 틀림없이 이상한 수작을 부려 양 대표님을 속였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양 대표님은 쓰레기 같은 이지아를 공손히 대하지 않았을 거야.’
“이지아, 너 빨리 똑바로 말해. 자칫하면 이씨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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