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담임 선생님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이내 시험지를 풀던 동작을 멈추었다.
“전소라, 뭐가 문제야?”
“저희 반은 상위 50위까지만 들어올 수 있는 거죠?”
담임교사는 전소라의 질문을 듣고 의아해했다.
“맞아. 그런데 왜?”
“그런데 이지아는 무슨 자격으로 들어왔어요? 저는 이지아를 알아요. 중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매번 성적이 학년 꼴찌였는데 결국엔 나쁜 버릇을 못 고치고 소년원에 보내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전과가 있는 문제 학생이 왜 우리 같은 우수한 인재와 같은 교육 자원을 누릴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전소라의 말이 끝나자 반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다른 학생들뿐만 아니라 담임 선생님도 모두 놀라 어리둥절했다.
“뭐? 소년원?”
그는 맨 뒷줄에 앉아 있던 이지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지아, 전소라가 한 말이 사실이야?”
“소년원에 들어간 적이 있긴 해요.”
이지아는 태연하게 인정했다.
이것은 사실이기에 그녀도 숨길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영이 운성 고등학교에 소문을 퍼뜨릴 것이니 그녀가 부인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스스로 다 인정했어요. 선생님, 이런 학생이 1반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전소라가 따져 물었다.
다른 학생들도 그녀의 말을 듣고 이지아에게 혐오의 눈길을 보냈다.
방금 그들은 이지아를 알지 못했기에 그녀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 그녀가 매번 꼴찌를 하고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이지아가 자신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것은 우등생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 반에 배정되었어요?”
“저런 성적으로 운성 고등학교 교문에도 못 들어올 텐데, 뒷거래한 거죠?”
“틀림없이요! 아까 보니까 장 원장님이 직접 데리고 왔어요.”
“선생님, 이지아가 왜 우리 반에 배정된 거죠?”
담임 선생님은 교단에 선 채 쏟아지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장 원장님은 이지아를 직접 1반에 보냈을 뿐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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