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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아직 상황 파악이 잘 안되시나 보네요.” “지금 협상할 자격은 당신한테 있는 게 아니라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합니다.” 순간 장우빈은 화가 나서 헛웃음을 나왔다. “좋아, 네가 언제까지 큰소리칠 수 있을지 두고 봐!” 이 말을 마친 장우빈은 책상 위의 전화를 집어 들고 명령했다. “보안팀에서 두 명만 올려보내!” 잠시 후 제복을 입은 두 명의 보안요원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장 대표님!” 장우빈은 이지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여자 지하실에 가둬! 누가 물어보면 소란 피우러 온 애라고 하면 돼!” “내가 지시하기 전까지 절대 풀어주지 말고!” “네!” 그러자 두 보안요원이 빠르게 대답했다. 장우빈은 이미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먼저 이지아를 제압한 뒤 인질로 삼아 이석준과 협상할 생각이었다. 그는 이지아가 가져온 계좌 내역은 고등학생이 손에 넣을 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지아의 방문 역시 이석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해 그녀를 가둬 놓고 이석준을 압박하려 했다. “알겠습니다!” 보안요원들은 이지아를 양쪽으로 포위해 여유롭게 다가가며 이지아가 저항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들에게 이지아는 그저 여고생에 불과했고 설령 저항한다 해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보안요원이 이지아에게 손을 뻗는 순간 보안요원의 손이 이지아에게 단단히 붙잡혔다. 다음 순간. ‘뚝’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보안요원의 팔이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 “아악...” 보안요원은 이지아에게서 이렇게 큰 힘이 있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여 무방비 상태로 접근했던 보안요원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죽고 싶어?” 또 다른 보안요원이 화가 나서 손바닥으로 이지아를 내리치려 했지만, 이지아에게 걷어차여 사무실 문에 세게 부딪혔다. “윽...” 보안요원은 신음을 내더니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그 모습에 장우빈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충격에 빠져 말을 잃었다. ‘말도 안 돼.’ ‘여고생이 어떻게 이런 힘을 가질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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