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육 대표님, 왜 그러세요? 그냥 평범한 체크카드 아닌가요?”
웨이터는 육승만의 얼굴빛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의아한 듯 물었다.
이 카드가 무엇인지 몰랐던 웨이터는 이지아가 돈으로 사과하려는 줄로만 알았다.
“입 닥쳐!”
그 순간 육승만은 버럭 화를 내며 여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은 이 카드를 알아보지 못해도 육승만은 바로 알아봤다.
이건 최민기가 직접 디자인한 후성 그룹의 VIP 골드 카드로 최씨 가문에서 특별히 인정한 VIP에게만 주어지는 카드였다
육승만이 아는 바로는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전국에 다섯 명도 되지 않았다.
“이 카드 어디서 났어?”
이 순간 이전의 그 거만함과는 달리 육승만의 목소리에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났다.
“이 카드를 안다면 이게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도 잘 알겠죠.”
이지아는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그 말에 육승만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육승만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이 카드가 가짜이기를 바라며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확인했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이 카드는 진짜였다.
이때 이지아가 육승만의 행동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육 대표님, 설마 이 카드가 뭔지도 모르는 건 아니죠?”
“최씨 가문 친척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아니면 사실 뭣도 아니라서 못 알아보는 건가요?”
이지아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지만, 육승만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최민기에게 인정받은 VIP를 건드린다는 것은 곧 최씨 가문을 건드리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혹시라도 이지아가 정말 최민기를 알고 있는 VIP라면 정말 큰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하지만 육승만은 눈앞에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최민기의 VIP일 리가 없다고 생각해 마지막 희망을 품고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혹시 이 카드를 주웠거나 훔친 것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지아는 자신뿐만 아니라 최민기까지도 건드린 셈이므로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됐고 육승만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자신이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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