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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오연주는 문 앞에 기대어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이지아가 다가가자 오연주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이지아를 발견한 오연주는 눈을 흘기며 욕을 퍼부었다. “너, 눈치도 없어? 발목 삔 거 안 보여? 빨리 와서 부축해!” 그러자 이지아는 오연주를 별장 안으로 부축해 들어갔다. 들어가는 동안 오연주는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네가 집에 돌아온 이후로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난다니까!” “넌 정말 재수 없는 애야! 우리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어?”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어? 차라리 태어났을 때 죽여버려야 했어...” ... “엄마, 왜 그래요?” 이유영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2층에서 급히 내려왔다. 그리고 오연주가 발을 절룩거리며 이지아의 부축을 받으며 거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얼른 달려가 오연주의 다른 쪽 팔을 부축했다. 이지아는 더 이상 이유영과 공을 다투고 싶지 않았기에 손을 놓고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아침 운동하다가 발목 삐었어. 핸드폰도 안 가져가서 참고 걸어오느라 죽는 줄 알았어.” 이 순간 오연주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고 왼쪽 발목은 퉁퉁 부어 슬리퍼조차 신지 못할 지경이었다. “유영아, 파스 좀 가져와서 붙여줘.” 오연주는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발목에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다. 그러자 이유영이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 “근데 집에 파스 없잖아요...” “제가 바로 아줌마한테 사 오라고 할게요!” 이유영은 서둘러 부엌으로 달려가 일하던 가정부한테 파스를 사 오라고 시켰다. “파스는 언제 가져와?” 그 후로 오연주는 분마다 한 번씩 재촉했다. 그녀는 통증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곧 올 거예요, 조금만 버텨요...” 이유영이 급히 대답했다. 이유영은 어려서부터 귀하게 자라왔고 한 번도 다쳐본 적이 없어서 남을 돌볼 줄 알 리가 없었고, 하물며 부상 처치 같은 건 더더욱 몰랐다. “아파...” “너무 아파...” “이대로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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