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너 혼자만 망신당하는 거로 끝이 아니야. 교장 선생님이 이씨 가문에 나쁜 인상을 갖게 되면 우리 집안에 운성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은 어쩌라고?”
이 마지막 말이 방 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기현도 이 말을 듣고 심각해졌다.
그도 이제 막 운성 고등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았는데 만약 이지아 때문에 물거품이 된다면 그의 미래도 영향받을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갑자기 이지아를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소리쳤다.
“이지아! 당장 교장 선생님께 가서 사실을 털어놓고 사과해!”
유옥선 역시 대화를 듣고는 오연주에게 불만 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봐. 지아가 어떻게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고?”
“저... 그게...”
아까까지 자랑스러워하던 오연주의 표정도 금세 초조함으로 바뀌었다.
사실 그녀도 왜 이지아가 장세호에게 직접 입학 통지서를 받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모두가 이지아가 장세호를 속였다고 하는 말을 듣고 그녀도 서서히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이지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에 장세호가 정말 속아 넘어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 오연주는 즉시 이지아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지아, 당장 말해! 교장 선생님이 왜 너한테 입학 통지서를 준 거야? 네가 속인 거야?”
이지아는 어머니의 날카로운 어조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했다.
“입학 통지서를 줬으니 당연히 제가 운성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길 원하셔서죠. 이해가 안 되세요?”
“쾅!”
유옥선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탁자를 세게 내리치며 크게 호통쳤다.
“거짓말 말고 사실을 말해!”
“난 네가 소년원에서 나와서 조금은 반성하고 새 사람이 될 줄 알았어. 근데 오늘 네 행동을 보니 너무 실망스러워!”
“우리 이씨 가문이 비록 최고의 가문은 아니지만, 거짓말을 일삼고 가문에 먹칠하는 죄인을 용납할 순 없어!”
유옥선은 말이 마치고 차가운 눈빛으로 오연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주야, 네 딸은 유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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