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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남시운이 대답했다. “응.” 그리고 포장한 어묵을 소정안에게 건네주었다. 소정안은 한 손에 하천우가 사준 간식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남시운이 사준 어묵을 들고 있었다. 솔직히 어묵은 별로 무겁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천금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남시운은 하천우에 대해 묻지 않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소정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들어가자, 남시운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천우가 떠난 방향을 쳐다보았다. 방금 그 장면으로 보아, 소정안과 하천우의 사이가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남시운은 또 연회에 있었던 일이 생각 났다. 그날도 하천우랑 소정안이 같이 있는 걸 목격했다. 하지만 소정안은 하천우랑 금방 안 사이라고 했었다. 남시운은 핸드폰을 꺼내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사람 하나 조사해 줘. 하천우. 하천우의 지인들 전부 알아야겠어.” “네, 대표님” 전화를 끊은 남시운은 또 학교가 있는 방향으로 한번 쳐다보더니, 몸을 돌리고 가버렸다. ……. 이튿날, 바로 합동 훈련의 첫날이었다. 소정안과 허민지, 그리고 왕가은 셋은 일찍 교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 선생이 어제 테스트한 시험을 들고 들어왔다. 순간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다들 숨을 죽이교 교탁 앞에 서 있는 왕 선생을 쳐다보았다. “어제 한 테스트, 밤새우면서 검사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시험 문제인데 만점을 받은 사람이 있더라고요.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이 순간 기겁했다. 그리고 다들 앞자리에 앉아 있는 조한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조한수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어제 그 시험지, 조한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앞부분은 기초적인 문제지만 뒷부분의 문제는 상당히 어려웠다. 그리고 조한수는 마지막 문제의 두 개 물음을 풀지 못했다. 그렇기에 만점을 받은 사람은 그일 리가 없었다. “한수야, 대단하네. 어제 겸손한 척하더니. 그럭저럭이란 뜻이 만점이란 뜻이구나!” “그러니까, 한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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