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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소정안 학생도 도착했으니까, 중요한 소식을 발표하겠습니다.” 소정안은 시선을 들고 수학 선생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선생은 안경을 한번 밀어 올리더니,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저번에 소정안 학생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일등이란 좋은 성적을 따내면서 구청의 중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의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는 소정안이 우리 이안시의 고등학생 대표 중 한 명으로 결승전을 참가할 겁니다.” 이 말이 나오자, 전반이 들뜨기 시작했다.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라면 천재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곳이었다. 소정안이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에 참가한다는 말에 방금 소정안을 씹고 있던 두 학생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왜냐면 소정안은 선생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니까.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에 참가하기 전에, 구청에서 보름 동안의 합동 훈련을 조직할 겁니다. 그러니까 소정안, 오늘 집에 가서 준비하고. 모래 훈련소로 가.” 수학 선생의 말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떨어진 돌처럼 물결을 일으켰다. 모든 학생이 소정안을 쳐다보았다. 반면 소정안은 아주 덤덤하고 침착했다. ‘훈련소? 폐쇄식 훈련소인가? 그럼 밖에서 며칠 자야 한다는 거네?’ 소정안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그제야 조금 흥미가 생겼다. 수업이 끝난 후, 수학 선생은, 소정안을 따로 사무실에 불렀다. “선생님 기대할게. 훈련소에서도 다른 선생과 학생들한테 많이 배우고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에서 좋은 성적 따냈으면 좋겠어. 이건 네 개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의 명예도 달려 있는 거 알지. 물론 스트레스받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해.” 수학 선생은 당부하면서 그녀에게 수학 올림피아드에 관한 책을 두 권 줬다, “이거 가져가. 모르는 거 있으면 나 물어보고.”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소정안은 수학 선생이 준 책 두 권을 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정안아, 너 진짜 대박이다.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경기에 참가하는 거야? 4중의 조한수도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지금 우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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