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끝까지 들은 Beter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기초 실력은 괜찮지만, 제 수업을 따라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랑 배우는 게 오히려 피해가 될 것 같으니까, 다른 선생 찾아보시죠.”
이 말을 들은 설은빈은 마치 찬물에 맞은 것처럼 온몸이 차가워졌다.
설은빈의 부모도 Beter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거절할 줄 생각 못했다.
“선생님, 우리 아이, 정말 괜찮아요? 한 번만 더 고려해 보시면 안 돼요?”
진담이 상처가 된다는 걸 알지만 Beter는 원래 직설적인 성격이었다. 그는 빙빙 돌려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외국어를 공부하려면 재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설은빈 학생의 재능은 그저 평범하다고 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학생에 대한 제 요구도 아주 엄격하거든요. 죄송하지만, 요구 미달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선생님의 요구에 부합되나요?”
설은빈은 아주 고집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이 대답을 듣고 싶었다.
Beter는 입술을 한번 꾹 다물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소정안이 너랑 같은 반이라고 했지? 네 구어 실력이 소정안 정도 된다면 고려해 볼게.”
설은빈은 그 자리에 얼어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Beter를 찾으러 온 목적이 바로 소정안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설은빈은 자기의 영어 실력이 소정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Beter의 말을 들어보니 자기가 소정안보다 못하다는 뜻이었다.
“어떻게 안 될까요?”
설은빈의 부모는 아주 집요했지만, Beter는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다.
Beter 집에서 나온 설은빈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가 눈빛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속으로 뭔가 다짐했다.
…….
소정안은 Beter가 준 서류를 들고 바로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방문을 잠그고 난 후에야 그 서류를 열었다.
약 30장 정도 되는 서류였는데, 그 위에는 프랑스어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소정안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시죠?”
도우미가 대답했다.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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