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이안시의 수학 고수들이 모두 이번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했고 거기에서 상을 받는 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소정안의 능력으로 상을 받는 다는 건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기에 남주현이 자신이 내기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남주현은 여전히 참지 못하고 까불었다.
'드디어 그 못난이 쫓아내겠네.'
그러고는 며칠 동안 남주현은 마치 눈이 하늘에 붙은 듯 안하무인이었고 특히나 소정안을 데려다주고 데려올 때 유난히 더 까불었다.
"소추녀, 우리가 만날 날이 또 하루 적여졌네."
"무료하긴."
소정안은 남주현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신경은 오로지 남시운과의 레이싱 시합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천우가 상대와 레이싱 시간을 잡았다.
"대장, 주말 저녁 8시, 헤이룽터널이야."
하천우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소정안은 OK라고 답했다.
그날 학교가 끝나고 소정안은 친구들과 놀러 가서 안 돌아온다고 남씨 가문에 말했다.
"할아버지, 내가 저녁에 친구 집에서 놀아요. 저녁에 집에 안 들어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안전 조심해."
남정훈은 당부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소정안은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하천우가 데리러 와서야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 새하얀 얼굴을 드러냈다. 평소, 가발을 하고 화장으로 진짜 얼굴을 숨겼기에 자신이 어떻게 생겼든지 까먹었다.
거울 속 예쁜 자신을 보니 청춘 미가 넘쳤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남시운이 알아차릴까 봐 소정안은 옷과 화장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여우 가면까지 챙겼다.
하천우가 그녀를 데리고 차고로 가서 C-001 스포츠카를 꺼냈다. 소정안이 운전석에 앉았고 익숙하게 액셀을 끝까지 밟자 차가 순식간에 나가버렸다.
밤이 어두워졌고 여름 하늘은 어두워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불빛이 있었다. 바람까지 살살 불어오니 아주 운치가 있었다.
8시가 되자 소정안은 약속대로 헤이룽터널에 도착했다. 소정안은 먼저 남시운한테 인사했다.
"약속 시간 잘 지키시네요."
지금의 소정안은 평소의 소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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