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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오랜 시간 동안 진작에 혼자가 익숙해졌고 혼자서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게 익숙해져서 옆에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소정안한테서 그 따듯함을 느꼈다. 남시운은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테이블에 살며시 두드렸다. "그만 자, 집에 가서 자자." 소정안은 비몽사몽인 채로 눈을 떴고 앞에 있는 남시운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운 씨가 왜 여기 있어요?" 남시운은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몇 시인지 봐봐, 가서 쉬어." 소정안은 그제야 시간을 보았는데 벌써 저녁 11시였다. 그녀는 얼른 컴퓨터를 끄고 말했다. "지금 갈게요." 남시운은 웃으며 말했다. "같이 가자."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소정안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남 대표님, 지금 우리 회사 이미지가 안 좋아요. 고객이 유실되고, 직원이 그만두고, 모두 회사에 큰 영향을 줬어요. 계속 이러다가는 대성 그룹이 아마..." 소정안은 더 말하지 않았지만 무슨 말 하려는지 불 보듯 뻔했다. 소정안은 자신이 지금 시기에 이런 말을 하면 남시운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그는 화내지 않고 말했다. "나한테 신심이 없어?" 소정안은 의아해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남시운이 아무 말하지 않았기에 소정안은 궁금해 났다. '남시운 이게 무슨 말이지?' '이미 대책이 생긴 거야?' "시운 씨, 좀 알아듣게 말해봐요, 이렇게 하면 제가 너무 궁금하잖아요." 남시운은 가볍게 웃어 보였다. 소정안은 남시운의 웃는 얼굴을 처음 보았는데 순간 넋이 나갔고 남시운은 먼저 손을 내밀어 공중에서 2초간 멈칫하다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 마, 별일 없을 거야. 넌 지금 이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라 가서 잘 자야 해. 내일 일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야." 소정안은 그의 손바닥 온도를 느끼며 안심하고 있었고 그의 뜻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소정안이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점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소정안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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