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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장

하천우는 그저 샤부샤부 사주기라는 소리에 마음이 놓였다. "그래, 샤부샤부로 내기해. 대장은 진양호한테 거는 거지?" 소정안은 가볍게 답했다. "맞아!" 하천우가 말했다. "난 Z한테 걸 거야! 미리 말하는데 누가 이기든 지든 약속 꼭 지켜야 해." 두 사람은 약속하고 시합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소정안의 어깨를 툭 쳤다. 소정안이 뒤돌아보자 남시운과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깜짝 놀랐고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남... 남 선생님! 왜 여기 있어요!" 남시운은 그녀를 쳐다보고 하천우를 쳐다보았는데 하천우는 깜짝 놀랐고 순간 당황해 났다. "이런 우연이! 여기서 뵙네요, 안희 씨." 그러고는 하천우를 보며 말했다. "하천우 씨도 시합 보러 오셨어요?" 하천우는 머리를 재빨리 굴렸고 어떻게 하면 대장이 신분이 들키지 않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해명했다. "마침 프랑스에 출장 왔는데 이런 시합이 있다고 해서 보러왔어요." 하천우는 말하면서 일부러 소정안과 거리를 두었다. 남시운은 두 사람이 친한 걸 다 보았는데 지금 이렇게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걸 보고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남시운은 전에 남씨 저택에서 하천우랑 소정안이 같이 있던 장면이 떠올랐는데 남시운도 자신이 왜 그 장면과 지금 이 장면이 서로 겹쳐 떠올랐는지 알 수 없었다. "안희 씨, 아는 사이에요?" 남시운이 소정안에게 묻자 소정안은 등골이 오싹해 났지만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천우 씨랑 같이 앉았고 마침 하천우 씨도 한국인이라 서로 인사를 나눴으니 아는 게 맞죠!" 정말 완벽한 핑계였다! 평소 같으면 남시운이 믿었겠지만 이런 우연이 너무 겹치다 보니 남시운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 남시운은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다는 걸 직감했지만 까발리지 않고 말했다. "안희 씨 같은 재벌 집 딸들은 이런 레이싱을 좋아하지 않는데 안희 씨는 참 의외네요." 소정안도 답했다. "그저 취미예요,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남 선생님은 설마 이 대회 때문에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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