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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소정안도 그녀의 마음을 잘 알았기에 부드러운 말투로 다독였다. "알겠어요! 걱정 마세요! 다음엔 꼭 남자 친구 데리고 올게요." 그 말을 들은 임순자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정안 아가씨의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포도를 다 따자 하인들이 광주리째로 운반했다. "아주머니, 저 내일 가요. 다음에 언제 또 올지 몰라요." 그 말을 들은 임순자는 조금 전까지 환하게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이제 온 지 얼마 됐다고 또 가는 거예요? 이틀만 더 있으면 안 돼요?" 소정안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이번에 처리할 일들이 있어서 더 있지 못해요. 다음에 오면 아주머니랑 동현 아저씨랑 같이 오래 있을게요." 임순자는 순간 기분이 안 좋아져서 소정안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정안 아가씨! 이 정원이 아가씨 산업이에요, 저랑 동현 아저씨는 그저 잠시 맡아주는 거고요, 이 산업이 언젠가는 아가씨한테로 갈 거예요." 소정안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말했다. "이 몇 년간 아주머니랑 동현 아저씨가 고생 많이 한 거 잘 알아요! 수고스럽겠지만 계속 정원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임순자는 소정안이 남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았기에 더 말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소정안은 떠났고 하천우는 이미 인터내셔널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고 소정안도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인터내셔널 레이싱 대회가 곧 열렸다. 세계 모든 레이서들이 모두 기대하는 대회였고 레이싱 계에서 알아주는 시합이었다. 여기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국가를 대표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인터내셔널 레이싱 대회에서 성적을 받은 레이서들은 모두 이름을 알리게 되고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었는데 대회를 보러 온 사람들은 피부색이 달랐지만 모두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소정안과 하천우는 티켓을 들고 문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A 구역 티켓이었고 하천우가 자리를 찾고 소정안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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