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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사람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인사하니 소정안은 뭔가 불편했고 혼자 VIP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일 위층에 도착했다. 남시운 비서는 소정안을 보더니 예의를 갖춰 말했다. "소정안 씨, 어떻게 오셨어요?" 소정안은 손에 든 도시락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남시운 씨는요?" 비서는 여전히 예의를 갖춰 말했다. "남 대표님 지금 회의 중입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세요." 그러면서 비서가 소정안을 데리고 남시운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소정안은 그의 사무실에 처음 오는 게 아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둘러본 건 처음이었다. 남시운의 사무실은 아주 컸고 안에는 가죽 가구랑 화려한 사무용 테이블이 있었고 커다란 창문으로는 시내의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소정안은 책장에 있는 잡지를 꺼내 혼자 소파에 앉아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점점 흘러갔고 남시운이 회의를 끝내고 회의실에서 나오자 비서가 얼른 다가가 말했다. "대표님, 드디어 끝나셨네요." 남시운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걸어가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비서는 그제야 말했다. "정안 씨가 오셨어요. 지금 사무실에서 대표님 세 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남시운은 기뻤지만 궁금함을 못 참고 물었다. "왜 왔죠? 왜 말 안 했어요?" 비서가 해명하려 했는데 남시운은 걸음을 재촉해서 사무실 문 어구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바로 행동을 멈추고 비서한테 손으로 쉿하는 행동을 했다. 비서는 바로 눈치채고 물러갔다. 남시운은 소파에 누워 잠들어버린 소정안을 보며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창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부드러운 불빛이 소정안의 얼굴을 비추었는데 왜인지 아주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남시운이 칸막이로 가서 담요를 가져와 소정안에게 덮어주었다. 아직 손을 다 거두지도 못했는데 소정안이 눈을 뜨더니 둘은 눈이 마주쳤고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몇 초가 지나서야 남시운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일어났어?" 소정안은 얼른 일어나 말했다. "죄송해요, 내가 여기서 잠들어 버렸네요." 남시운은 일어나서 담담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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